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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 모든 리뷰

겨울 바다의 진미, 털게 – 고소함과 감칠맛의 끝판왕 손질법 및 특징

by sooooohot 2025.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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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깊어질수록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해산물이 있습니다.

바로 ‘털게(毛蟹, 모게)’입니다.

이름 그대로 몸과 다리에 부드럽고 조밀한 털이 나 있어 붙여진 이름이며, 작지만 알차고 진한 맛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죠.

특히 일본에서는 고급 요리 재료로 취급되며, 우리나라에서도 강원도, 동해, 울릉도 등지에서 겨울철 대표 미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털게의 생김새, 서식지, 맛, 영양, 조리법까지 자세히 알아볼까요?

출처 네이버

 털게란?

  • 학명: Erimacrus isenbeckii
  • 분류: 절지동물문, 십각목, 게과
  • 크기: 평균 8~12cm (성체 기준)
  • 특징: 전신에 부드러운 털이 촘촘히 나 있음

털게는 크기나 비주얼에서 대게, 홍게보다 작고 소박한 인상을 주지만, 살의 밀도와 내장의 고소함이 매우 뛰어난 종입니다. 등딱지 안에 가득 들어찬 게내장(게장)과 탱탱한 다리살은 미식가들 사이에서 ‘게 중의 게’로 불릴 정도죠.

 서식지와 제철

털게는 차가운 물을 좋아해 동해 북부~러시아 캄차카 반도, 홋카이도 연안까지 서식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고성, 속초, 울진, 울릉도, 독도 인근 바다에서 주로 잡히며, 수심 20~100m의 모래나 자갈이 섞인 해저에 서식합니다.

 제철은 언제?

  • 12월 ~ 3월 사이가 가장 맛있는 시기입니다.
  • 특히 겨울철엔 알이 꽉 차고 살이 단단하며, 내장이 고소해집니다.

 털게의 맛과 특징

털게는 다른 게에 비해 크기는 작지만, 그 작은 몸에 살이 알차게 차 있어 손질에 비해 먹을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매력은 **‘게내장’**이라 불리는 간과 내장 부위의 농축된 감칠맛이에요.

✅ 맛의 특징

  • 살결이 부드럽고 촉촉
  • 짠맛보다 단맛이 강함
  • 게딱지 속 내장이 풍미의 핵심
  • 비리지 않고 고소함이 오래 남음

보통 한 마리의 털게를 찌거나 삶아 살과 내장을 비벼 먹는 게딱지밥은 그야말로 겨울철 별미입니다. 일본에서는 ‘게미소’라고 불리며 스시나 간장절임 재료로도 쓰입니다.

 영양 성분

털게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건강에도 좋은 해산물입니다.

  • 단백질: 근육 형성과 면역력 증진
  • 타우린: 피로 회복, 간 기능 향상
  • 칼슘·아연: 성장기 어린이와 어르신에게 유익
  • 비타민 B군: 신경계 안정, 에너지 대사 촉진

특히 게 내장에는 오메가3 지방산과 콜레스테롤 저하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풍부해 뇌 건강과 심혈관계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털게 손질 및 먹는 법

털게는 보통 살아있는 상태 혹은 활짝 찐 상태로 판매됩니다. 초심자도 쉽게 조리할 수 있는 편입니다.

🍳 조리법

  1. 세척: 흐르는 물에 솔로 등딱지와 다리의 털을 깨끗이 닦습니다.
  2. 찜: 찜기나 냄비에 소금을 살짝 넣고 15~20분 찝니다.
  3. 식힘: 너무 뜨겁지 않게 식혀야 손질이 쉬워요.
  4. 손질: 등딱지를 분리하고, 다리를 잘라 게살을 발라냅니다.
  5. 게딱지밥: 내장에 밥, 김가루, 참기름을 넣어 비벼 먹으면 최고!

TIP: 너무 오래 찌면 살이 질겨질 수 있으니 시간 조절은 필수입니다.

구입 팁

털게는 대게나 킹크랩보다 생산량이 적어 비교적 고가이지만, 그만큼 한정된 시즌에만 만날 수 있는 희소 가치가 있습니다.

  • 산지 직송: 고성, 울릉도 등의 수산시장 또는 온라인 직송
  • 마트/온라인몰: 겨울 시즌 한정 수입 판매
  • 크기보다 상태 중시: 털이 풍성하고 무게감 있는 것이 좋음

보관법: 익힌 털게는 냉장 보관 시 12일, 냉동 시 12주 내 섭취 권장

 

털게는 외관만 보면 작고 소박하지만, 그 속엔 깊은 맛과 고소함이 농축된 겨울철 별미입니다.

제철에만 맛볼 수 있는 그 진한 풍미는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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